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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념비적인 저작…‘성풍속의 사회사’
《풍속의 역사》, 에두아르트 푹스/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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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부르조아의 시대에 삽입된 그림(무도회 복장) 중 일부

하아무/소설가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의문투성이다. 담담하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이 있는 반면, 왠지 낯간지러운 것도 있다.

왜 영화제나 시상식에는 여배우가 매춘부나 입음직한 옷을 걸치고 나타나는지,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를 두고도 바람을 피우는데 그냥 자유롭게 바람피우도록 할 것이지 무엇 때문에 법으로 일부일처제를 규정했는지, 왜 남자 속옷보다 여자 속옷이 훨씬 화려한지, 변태 성욕자나 간통, 그리고 자유연애는 무엇이 다른지 등등.

여기엔 나름의 해답이 있고 그 역사적 배경도 있다. 4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런 흥미로운 질문에 답을 제시해준다. 1권은 풍속과 사회, 2권은 르네상스, 3권은 색의 시대, 4권은 부르조아의 시대로 나눠 ‘성풍속의 사회경제사’를 써내려갔다.

‘역사’라 명명되어 있어 딱딱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전혀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흥미롭고 재미있어 중․고등학생도 교양서로 읽을 만하다.

‘성풍속’ 운운한다고 저속하거나 야하다는 선입견도 버리는 게 좋다. 하기야 수많은 도판들 때문에 ‘음란저속’하다는 이유로 히틀러에 의해 강제 수집되어 불태워진 ‘금서 1호’였던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인류의 기념비적 저작’이자, ‘살아 있는 역사서’란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독일의 풍속사 연구가인 푹스는 이 책을 통하여 풍속, 즉 복장, 연애, 결혼, 사교 생활, 매춘 제도 등은 물론이고 종교와 사회 제도 등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다수의 제도와 행위가 성에 의하여 크게 지배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의 표출은 그 사회의 경제적인 관계의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민중의 미술 작품과 노래와 시와 속담, 만담, 글을 통하여 적나라하게 증명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역사 유물론의 원칙이 깔려 있다. 그에 따라 성과 관련된 여러가지 풍속과 윤리, 이데올로기의 근원들을 면밀히 추적하고, 더 나아가 인간의 성 관념과 의식에 대한 합리적 반성의 틀을 제공한다.

푹스는 일부일처제가 발생하게 된 기본토대가 개인적인 사랑의 산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보다는 경제적 조건 아래 필요에 의해 생겨난 가족제도라는 것. 다시 말해 상품경제의 발전을 토대로 하는 사유재산제의 구조적 산물이며 그 중심에는 모든 것들을 경제적 가치로 환원하는 ‘물신성’이 있다는 것이다.

읽다보면 서구사회가 지향해온 공공선(公共善)을 향한 이성과 합리적 정신이 가리고 있는 추악하고 저속한 이면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그것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자본주의적 향락과 방탕을 즐겨왔던 것에 대한 수많은 증거들에 다름 아니다.

그렇게 이 책은 서구의 성풍속사를 재치 있고 날카로운 눈으로 해부함으로써 이 분야의 기념비적 고전이 되었다.
*PS-제목 때문에 여배우의 의도(?)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스포일러는 이른바 '천기를 누설'하는 행위와 진배없기 때문에 자제한다. '책이야기'의 궁극적 목적은 독자로 하여금 블로그 기사가 아니라 책을 읽도록 유도하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풍속의 역사 1(풍속과 사회)(개역판) 상세보기
에두아르트 푹스 지음 | 까치 펴냄
민중의 눈과 글을 통하여 각 시대의 풍속과 그것에 대응하는 상-하부구조를 분석한 책. 저자 푹스는 이 책을 통하여 풍속, 즉 복장, 연애, 결혼, 사교 생활, 매춘 제도 등은 물론이고 종교와 사회 제도 등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다수의 제도와 행위가 성에 의하여 크게 지배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의 표출은 그 사회의 경제적인 관계의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민중의 미술 작품과 노래와 시와 속담, 만담, 글을 통하여 적
풍속의 역사 2(르네상스)(개역판) 상세보기
에두아르트 푹스 지음 | 까치 펴냄
민중의 눈과 글을 통하여 각 시대의 풍속과 그것에 대응하는 상-하부구조를 분석한 책. 저자 푹스는 이 책을 통하여 풍속, 즉 복장, 연애, 결혼, 사교 생활, 매춘 제도 등은 물론이고 종교와 사회 제도 등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다수의 제도와 행위가 성에 의하여 크게 지배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의 표출은 그 사회의 경제적인 관계의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민중의 미술 작품과 노래와 시와 속담, 만담, 글을 통하여 적
풍속의 역사 3(색의 시대)(개역판) 상세보기
에두아르트 푹스 지음 | 까치 펴냄
민중의 눈과 글을 통하여 각 시대의 풍속과 그것에 대응하는 상-하부구조를 분석한 책. 저자 푹스는 이 책을 통하여 풍속, 즉 복장, 연애, 결혼, 사교 생활, 매춘 제도 등은 물론이고 종교와 사회 제도 등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다수의 제도와 행위가 성에 의하여 크게 지배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의 표출은 그 사회의 경제적인 관계의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민중의 미술 작품과 노래와 시와 속담, 만담, 글을 통하여 적
풍속의 역사 4(부르주아의 시대)(개역판) 상세보기
에두아르트 푹스 지음 | 까치 펴냄
민중의 눈과 글을 통하여 각 시대의 풍속과 그것에 대응하는 상-하부구조를 분석한 책. 저자 푹스는 이 책을 통하여 풍속, 즉 복장, 연애, 결혼, 사교 생활, 매춘 제도 등은 물론이고 종교와 사회 제도 등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다수의 제도와 행위가 성에 의하여 크게 지배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성의 표출은 그 사회의 경제적인 관계의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민중의 미술 작품과 노래와 시와 속담, 만담, 글을 통하여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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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양하 하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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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9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제목에서 의문을 제기한 것 정도는 알려줘야지...ㅠㅠㅠ

  2. ㅋㅋㅋ 2008/07/09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엔 좀 미친녀자들이 있어야 재미 있는거 아닌가 ? 전부 가리고 다니면 재미없자나 ..
    예술을 위해... 팬들을 위해... 그들이 서비스차원에서 벗고 나오는 좀 골빈여자들이 있어야 재미 있지 않나 ?

    좀 머리 빈애들 벗고 나온다고 그들도 잘못모르고 보는 사람 낄낄 거리며 보더래도
    삭막한 세상 이렇게 살자구요

  3. 군계일계 2008/07/09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이 책은 성풍속에 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사회경제사를 성풍속에 관한 증거들로 풀어낸 얘기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제목에 적힌 질문들에 대한 답도,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들어버리는 자본주의의 위력에서 찾을 수 있겠죠.

    사회 변혁의 가장 큰 원동력은
    결국 개개인이 속한 집단의 실리적인 이득에 따른다는 것을
    너무도 많은 증거들로 설명하고 있죠.

    실제 제목처럼 많은 성풍속사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성풍속에 대한 호기심으로는 잡았다가는
    후회하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4. BlogIcon 골룸 2008/07/09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가브랜드들은 연예인에게 협찬을 하고 연예인은 돈을 들이지 않고 옷을 입고, 그런 관계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겠지요. 그리고 미디어와 그 미디어를 보는 군중의 기대심리까지, 결국은 스폰서-스타-미디어(군중)의 3박자가 아닐까 하고 평소에 생각했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