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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하

촛불의 배후, "찾았다"

촛불집회의 배후를 알지 못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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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별』, 카르멘 애그라 디디 글, 해와 나무
 
맹자의 양혜왕 상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다섯 무의 집에 뽕나무를 심으면 오십이 되어 비단옷을 입으며, 개와 돼지와 닭과 큰 돼지를 기름에 번식할 시기를 잃게 하지 않으면 70세의 사람들이 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백무의 밭에 농사철을 빼앗지 않는다면 여러 집안의 식구들이 굶주림이 없으며, 삼가 가르치고, 효제의 의를 거듭한다면, 머리가 백발이 된 자가 도로에서 짐을 지거나 이지 않을 것이다. 칠십 세의 사람들이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젊은 백성들이 굶주리지 않고 춥지 않게 하고서 왕노릇하지 못하는 자는 있지 않다.”

오늘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들을 보자. 학생들은 입시지옥과 영어열풍 속에 편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젊은 사람들은 직장을 잃고 가정파탄을 맞이하며, 노인들은 거리에 나가 폐지라도 주워야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 산다. 그러고서도 왕노릇하는 자가 있으니 어찌 촛불집회의 배후를 물을 수 있을까.

오늘은 왕노릇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덴마크의 왕, 『노란별』의 주인공인 크리스티안 왕을 소개하고자 한다.

1940년 나치의 군대가 덴마크에 들어와 깃발을 꽂았다. 전쟁과 공포의 깃발이 왕궁에 걸리자 백성들은 불안해했다. 그러자 왕은 “내일은 내가 깃발을 내릴 것이니 나를 쏠 각오를 하시오.”하고 나치에게 당당하게 말했다. 나치는 결국 왕궁에는 깃발을 꽂지 못하였다.

그 뒤 나치는 유대인들을 색출하기 위해 노란별 딱지를 붙이고 다니게 했다. 그러자 왕은 고심 끝에 자신의 가슴에 노란별을 달고 시내를 유유히 다녔다. 그러자 백성들은 왕의 의도를 알아채고 모두 노란별을 다는 운동을 벌였다. 별을 별들 사이에 숨겨야 한다는 왕의 뜻을 알아챈 것이다.

왕의 결정은 어떤 것이 백성을 위한 것인지 깊이 생각한 결과였다. 백성의 삶을 우선 하지 않고 왕노릇하는 것은 백성을 핍박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백만의 촛불이 타오르면서 원성을 드높이고 있다. 맹자의 말을 보라. 누가 그 배후인지.

 “개와 돼지가 사람이 먹을 양식을 먹되 단속할 줄 모르고, 굶어죽은 시체가 길에 나뒹굴어도 창고를 열 줄 모르면서, ‘내가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흉년 때문이다’라 하니, 이 어찌 사람을 찔러 죽이고도 ‘내가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병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겠는가.”

노란 별 상세보기
카르멘 애그라 디디 지음 | 해와나무 펴냄
평화와 평등을 실천한 덴마크 왕의 이야기! 제2차 세계대전 무렵, 유럽은 독일의 나치 군대에 의해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나치 군대는 유럽의 많은 나라들을 점령하며 전 세계에 퍼져 살고 있던 유태인들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이때 나치 군대는 유태인을 알아보기 위한 표식으로 노란 별을 달게 합니다.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왕은 모든 국민은 하나라는 마음으로 다 같이 노란 별을 달자는 뜻을 행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