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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소설

<2MB 국어사전> 이 메가바이트 지음/청와대출판사

<2MB 국어사전> 이 메가바이트 지음/청와대출판사

새 책이 나왔다. 이건 딴 데서는 볼 수 없고 청와대에서만 구입 및 활용이 가능하다. 밖에서 이 사전을 활용할 때에는 심한 왕따를 당하거나 거센 항의를 받을 수도 있다. 청와대 외에는 한날당에서 입 좀 열고 똥깨나 뀐다는 ‘꾼’들에게도 배포가 되었다.

이런 사전이 필요했던 이유는 2MB가 영어 교육에 몰입을 하다보니 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근본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고 영어 실력들이 좋은 것도 아니어서 영어로도 소통 불가한 상황이라 부득불 따로 국어사전을 만들어서 청와대 내부에서라도 쓰도록 했다는 것.

지은이는 이씨 집안의 메가바이트라는 필명을 쓰는 사람인데, 워낙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터라 내외적으로 아주 적절한 필명임을 모두들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내는 족족, 혹은 발표하는 원고나 보도자료마다 일관성이 없어 한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보기 어려울 때가 많다보니 항의가 끊이지 않아 수많은 필명을 만들어 두고 그때마다 바꿔가면서 쓰고 있는 상황.

실제 쓰고 있는 필명들은 이엠비, 멍박, 쥐박, 천박 쥐돌이 등 수없이 많다. 그러나 이는 외부적으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 대외비로 분류해둔 탓에 이를 허락 없이 공표하는 행위를 강하게 제재하고 있어 이 자리에서 다 밝히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국민들은 2MB의 거의 모든 필명을 다 알고 있다.
사전에 실린 몇몇 단어들을 살펴보자.

쇄신(刷新)<명사> 나쁜 폐단이나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한다는 의미로 보통들 알고 있다. 하지만 본래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는 법. 오래되거나 묵은 것이라도 그냥 새롭다고 우기면 그게 바로 ‘쇄신’이 되는 것이고, 우선 국민들, 더 정확히 말하면 반대자들이나 진보주의자, 이것도 더 분명히 하자면 좌익이나 빨갱이, 합쳐서 좌빨들의 항의에 물타기하기 위한 용도로 쓸 수 있다. 간혹 좌빨들이 “그게 무슨 쇄신이냐?” 해도 “쇄신 맞다, 죽어도 쇄신이다” 끝까지 우기면 된다.

대변인(代辯人)<명사> 어떤 사람이나 단체를 대신하여 그의 의견이나 태도를 발표하는 사람이라고들 하는데, 사실은 꼭 그렇게 한정지어 볼 필요가 없다. 이때 대변(大便)은 ‘똥’을 점잖게 이르는 말로, 사실 인선 때도 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변을 잘 보는 인물을 중심으로 뽑는 것이 상례다. 다시 말해 야당이나 좌빨들이 뭐라 해도, 말이 되든 안 되든 상관없이 줄곧 똥만 퍼질러 놓으면 된다. 그러므로 대변인은 땅 투기를 하든 거짓말이나 협박이나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고 도덕성이니 뭐니 따질 것도 없이 똥만 열심히 싸면 되는 것이다. 똥 싸는데 땅 투기가 뭔 상관이고 도덕성이 뭔 상관이란 말인가.

소통(疏通)<명사>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다는 의미로 쓰는 줄 알지만, 청와대에서는 소통(小桶) 즉, 자그마한 통을 가리키는 말로 쓴다. 사실상 뜻이 서로 통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해 대통령이 되는 일이 쉬운 일이며, 보통 사람과 같을 수 있겠는가. 국부로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일반 국민과 같을 수 없으며, 수준이 같지 않은 국민들과 뜻이 통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청와대에서 소통을 말할 때는 의견을 충분히 나눈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그릇이 작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이해시키기보다 통 큰 정책을 믿고 무조건 따라 오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촛불<명사> 청와대에서는 2008년부터 초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것을 내규로 정해두고 있으며, 만일 청와대 내에서 촛불을 켤 경우 곧바로 계엄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는 촛불이 좌빨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며, 이는 촛불이 붉은색, 즉 적화야욕, 적화통일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 청와대 내규에 이어 이같은 내용은 2, 3년 내에 법으로 정식 제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후 밖에서는 초를 들고 다니는 것조차 법으로 제지할 수 있게 되고, 또 초를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것까지 원천봉쇄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다.

이처럼 <2MB 국어사전>은 최근 국내외 정치, 사회상을 반영한 의미를 대거 담고 있다.

이 사전은 모두 1999페이지에 걸쳐 1001단어를 수록하고 있으며, 일반인의 구입은 차단되어 있지만 책값 10억 9,999만 원을 현금으로 지불하면 구입 가능하다.

* PS-설마 이것이 픽션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