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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소설

놈놈놈-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절찬 상영 중-2008,
《조은 놈, 나뿐 놈, 이상헌 놈(The Good, the Bad, and the Weird)》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드디어 속속 밝혀지는 엄청난 사실들!
기대하시라! 2008년 최고의 기대작!
할리우드는 저리 가라, 2,000만 관객도 문제 없다!
말 안 듣고 기어오르는 놈들은 무조건 두들기고 벌집이 될 때까지 갈겨버린다.
2MB영화사 창립 기념 특선 대작,
감독-배후세력/주연-이멍박/조연-강부자, 고소영, S라인 등/카메오-부시시

사용자 삽입 이미지"나? 조은 놈."

'좋은 놈'
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경험이 많고 모르는 게 없다고 큰소리쳤다.
무슨 이야기든 무슨 요구든 다 받아줄 것만 같았다.
다소 의구심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은 그가 '좋은 놈'임을 믿고 싶어했다.
무엇보다 자신감 있는 모습이 한가닥 희망을 걸게 했다.

'나쁜 놈'

사용자 삽입 이미지소통...


이란 사실이 그토록 빨리 뽀록날 줄 아무도 몰랐다.
국민들의 요구를 들어줄 생각은 눈꼽은 커녕 발가락 사이 때만큼도 없었고,
자기가 한 말도 지킬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단 집안의 새끼들은 굶어죽든가 못 먹을 것 먹고 자빠지든가 관심 없고,
부시 운짱도 좀 했다가, 일본 천왕에게 '스끼다시' 좀 얻어먹고,
민영화든 선진화든 해가지고 여기저기 팔아먹어 뭘 좀 챙겨볼 생각뿐이었다.
그 부스러기 떨어지면 주워먹으려고 조중동이랑 군바리들 땅만 보고 따라다닌다.
FTA나 대운하, 민영화 등, 이것저것 다 여의치 않으면
또달리 뭘 팔아먹을 수 있을지 그 얇은 눈으로
여기저기, 이놈저놈 두리번거릴 것이다.

'이상한 놈'
다시 말해 또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나? 괴상한 놈..."


자기가 박정흰 줄 착각하더니, 이제는 전두환인 줄 안다.
만날 푸른기와집 마당에서 비서관들하고 편갈라 총싸움한다.
누가 물으면, "통장에 29만 원밖에 없어" 한다.
대운하가 안 되니까 마당에 물길을 팠다가
남이 볼까봐 얼른 덮고 하기를 거의 매일 반복하고 있다.
한번씩 바바리 입고 푸른기와집 앞에 나가 '짠-'도 한다.
그걸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하려고 항상 경호팀은 비상이다.
촛불시위대 접근을 결사적으로 막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독의 변
"아, 주연배우가 저렇게 천연덕스럽게 다양한 캐릭터를 잘 소화할 줄 몰랐어요. 사실 좋은 놈과 나쁜 놈은 정반대의 인물이잖아요. 그 둘만 해도 자연스럽게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이상한 놈까지, 나중에는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니까요. 아, 이 배우는 진짜 미친 놈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저렇게 자연스럽게 대역을 쓰지도 않고 해낼 수 있겠는가 싶었죠. 그것도 이멍박에게는 이게 첫 작품이잖습니까? 아주 크게 미친 배우예요."

"아, 올해 첫 작품이 나왔으니까요. 앞으로 5편은 더 만들 생각입니다. 매년 한편씩 제작하는 거죠. 아주 대단한 프로젝트 아닙니까? 이게 다 저렇게 희한하게 미친 배우의 열정적인 연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저런 배우를 만나는 건 일생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게다가 이 영화를 위해 수백 억, 수천 억 투자하겠다는 또다른 미친 제작자가 있거든요. 사실 이 주연배우도 그 제작자가 발굴한 배웁니다. 어쨌든 제작자가 있고 배우가 있으니까 앞으로도 쭈욱 속편을 만들 겁니다. 최소한 5편까지는."

관객평
"아, 저는 딱 보자마자 주연배우가 진짜 미친새끼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어요. 영화에서 저렇게 완전한 또라이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아마 지금까지 나온 배우들 중 단연 으뜸이 아닐까 싶어요. 정신나간 면에서 보자면, 단연 으뜸이죠. 짱이에요."(청계천에서 <괴물2>)

"내가 봤을 땐, 저 주연배우는 직접 광우병 소를 먹은 것 같아요. 아마 뇌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숭숭 뚫렸을 걸요. 아무리 돈을 많이 받고 영화 출연한 거라지만 어떻게 좋은 놈 역할과 나쁜 놈 역할, 게다가 이상한 놈 역할까지 할 수가 있어요? 멍청한 결정이었고, 최악의 캐스팅이었어요."(<실미도> 갯바위에서 슈렉)

"아아, 정말 대단한 영화예요. <티라노의 발톱>에 버금가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조금 킹왕짱인 듯하네요. 그 중에서도 쥐박이 역할을 한 배우, 이제 첫 데뷔작인데, 가장 눈에 띄더군요. 손짓 하나 대사 하나 뭐, 전부 NG 아닌 게 없더군요. 그런 걸 그대로 살려서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처녀들의 수다>방에서 노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