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창가에서 인생을 배우다-자기 앞의 생 무더위 날려줄 모모의 뜨거운 인간애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문학동네 아직도 덥다.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남보다 먼저 더위를 느끼고 땀을 한 바가지씩 흘린다. 더군다나 올해 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또 길다. 선풍기를 틀어도 더운 바람만 나오고 샤워를 해도 그때뿐이다. 지난 초여름, 모든 것을 참고 견뎌야 한다고 수없이 다짐했지만, 역시나 쉽지 않다. 원고 한 줄 써내려가는데 땀이 서 말이나 흐르는 것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선택한 삶의 방식인데. 자기 앞의 생을 대신 살아줄 이는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 하기야 내가 선택한 가난은 모모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에 피에 불과하지 않은가. 창녀의 아이, 모모 모모는 10살 안팎의 어린애로 로자 아줌마의 보살핌을 받으며 산다. 창.. 더보기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