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은 아주 잘 되었는데 환자는 죽었습니다(?) ‘슈드 비 콤플렉스’를 벗어던져라! 《불안한 시대로부터의 탈출》-정혜신, 명진출판 한때 이가 몽땅 빠지는 꿈을 자주 꾸었다. 뭔가 불안한 느낌이 엄습하고 반사적으로 나는 입을 앙다물었다. 하지만 불안한 느낌은 가시지 않고 그럴수록 아래윗니를 더 세게 물었다. 그러다보면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들고, 곧 이가 힘없이 빠져버리는 것이었다. 두 손 가득 빠진 이가 팝콘처럼 쌓이는 장면은 너무나 생생했다. 다들 흉몽이라고 했다. 자신이 의지해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거나 사라지기도 하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고, 그동안 계획하던 일이 전면 수정 되거나 모든 일이 뒤바뀌게 되는 걸 나타내기도 한다는 거였다. 20대 초반의 일이었으니,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심약한 성격인데 학생운동으로 인해 제적을 당한.. 더보기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