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가을...고독하고 외로운가?-외로움 이기는 비책 “낡아가는 것은 외로움 때문이야” 『숨어 있는 집』, 마틴 워델 글, 안젤라 바렛 그림, 마루벌 가을이 지고 있다. 설악산에 첫 눈이 내렸고, 샛노랗던 은행잎들도 누렇게 말라서 땅바닥으로 주저앉았다. 가을이 지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마 가을을 심하게 탔던 사람들일 것이다. ‘언니, 나 가을 타나봐.’ 하며 술잔을 기울이다 훌쩍훌쩍 울기까지 하던 후배도, 평일에 학교에서 훌쩍 사라져 바람을 쐬러 간다고 하던 교수님도 이젠 가을 탈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주저앉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저 장면 어딘가에서 봤는데 뭐였지?’ 하는 생각이 났다. 할아버지와 인형 세 개 당장 그림책을 찾아보았다. 나뭇잎들이 집을 덮고 있는 쓸쓸한 풍경, 바로 『숨어 있는 집』이었다. 숲 속 오솔길 옆 혼자 사는 할아버지가..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