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과 꼼수를 쉽사리 버리지 못하는 2MB에게 약자를 상대로 한, 이 세상 강자들의 공개적인 전쟁(?) 《1001개의 거짓말》, 라픽 샤미, 문학동네 소설가는 본래 거짓말을 전재로 한 존재다. 아무리 현실 속의 일이나 사건을 바탕으로 썼다 해도 상상력이라는 양념이 제대로 뿌려지지 않았을 때는 범작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역사소설의 경우도 다를 바 없다.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다루는 것은 역사가의 몫이지 작가의 영역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설가가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화를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상상력을 상대로 ‘허위 사실 유포’ 딱지를 붙여 감옥에 보냈던 과거 정권들이 우스갯거리가 되어온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였다. 화를 내기는커녕 독자들은 거짓말에 행복해 하고, 달콤한 꿈에 빠지기도 하며, 스스로 동화되어 모험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기도 한다. 《1.. 더보기 이전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