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한 사람들의 신명난 한마당-촛불문화제 성완경 지음 l 나무숲 어우러져 추는 춤사위에 실린 희망 이오덕 선생님의 이 2002년 개정판으로 나왔을 때 표지에 있는 판화를 보면서 1970년대 아이들의 삶을 표현하기에 딱 맞는 그림이라는 생각을 했다. 시골에서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도 가족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아이들의 시만큼 표지의 판화도 순박하고 강직한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있는 모습을 잘 담아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판화를 만든 사람이 오윤이라는 것은 을 읽고 나서였다. 소설가 오영수 선생의 아들이라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오윤은 1946년 부산에서 태어나 1986년 마흔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해방과 전쟁 속에서 어린 시절을 겪으면서 오윤은 가난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보아왔다. 서울대학교에서 미술을 배우게 .. 더보기 이전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