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연재2)모든 계집을 향한 매질과 욕설 같은 왜구의 행악 낮과 밤으로 흐르고 흐르는 南江은 가지 않슴니다 바람과 비에 우두커니 섯는 矗石樓는 살가튼 光陰을 따라서 다름질침니다 論介여 나에게 우름과 우슴을 同視에 주는 사랑하는 論介여 그대는 朝鮮의 무덤가온대 피였든 조흔꼿의 하나이다 그레서 그 향기는 썩지 안는다 -한용운, 중에서 2. 아시다시피 저는 이미 한 번 죽은 목숨이었지요. 죽었다가 다시 얻은 목숨이니 다시 죽는다 해도 두려울 것은 없답니다. 생뚱맞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왜적의 노략질을 보면서 저는 쭉 삼촌 주달무를 떠올렸습니다. 아니, 그러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떠오르는 걸 막지 못했답니다. 저는 이미 다 잊혀진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새록새록 생각나는 걸 보면 제 의식 너머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깨어있으면서 내내 악몽에 시달렸.. 더보기 이전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