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 J.W. 피터슨 지음ㅣ히말리야 황사와 봄비가 번갈아 오더니 꽃잎이 졌다. 화사한 꽃망울에 눈이 호사를 누렸다. 이제 파란 잎들이 꽃만큼이나 싱싱하게 몸을 흔들고 있다. 나무가 좋은 것은 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늘 마음을 두고 눈여겨보지 않았어도 그 자리에 있어서 변화를 알 수 있다. 어여뻐해 달라고 조르지도 않고 보아주지 않는다고 낙심하지도 않는다. 는 한 그루 나무 같은 책이다. 조용하고 잔잔하게 자기 동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 보아달라고 기교도 부리지 않았으며 특별하게 시선을 끄는 곳도 없다. 연필로 스케치한 그림도 수수하다. 그런데 자꾸 이 책이 말을 걸어온다. 청각 장애를 가진 동생, 그 동생을 바라보는 언니, 동생에게 말을 가르치는 엄마, 한 가족의 모습이 고스란히 눈에.. 더보기 이전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