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전>김상훈 시인(2)빈농의 자식에서 천석꾼의 양자로 (2) 비단옷에 종을 부리는 부잣집 아들 김상훈은 1919년 7월 10일 가조면 가야산 밑에서 상산(商山) 김씨 집안의 김채완(金采琓)과 안동 권씨의 둘째아들로 세상에 나왔다. 본적은 경남 거창군 가조면 일부리 662번지다. 김상훈의 생가는 겨우 양식이 떨어지기를 면할 정도의 소농가(小農家)로, 근근이 입에 풀칠은 하며 살았다. 그렇기는 해도 “어미가 자식을 헐벗겨 떨리고/삽살개 사람을 물어 흔들고/금전과 바뀌어진 딸자식을 잊으랴 애”(시, )쓰는 이웃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새야 새야 너희들은 무얼 먹고 사노 이슬 먹고 바람 먹고 풀잎 먹고 사나 내사 배가 고파 아무래도 못 살겠다 삼시 세 때 송구죽에 소금 한줌 없이 왜 그런진 몰라도 모두 모두 죽어간다 농사 짓는 사람은 모두 배가 고프다 (중략) .. 더보기 이전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