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전>김상훈 시인(3)방과 후엔 독선생 모셔다 한학 과외 (3) 완고한 아버지와의 대립 양아버지(이하 아버지로 표기) 김채환은 김상훈과 마찬가지로 자식이 없는 큰집에 양자로 입양한 몸이었다. 그렇게 종손이 되어 대를 잇기는 했으나, 정작 자식을 낳지 못해 손이 귀한 집안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 하였다. 종손이라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책임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번민이 컸으리라는 것이 짐작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아버지는 일찍 한학을 공부하였고 유교적인 생활 관습이 몸에 배어 살아왔다. 이런 부분들이 복합되어 아버지는 상훈에게 매우 엄격하였다. 특히 자식 교육에 있어서 완고했는데, 상훈은 독훈장을 모신 독서당에서 아버지의 방침에 따라 공부해야 했다. 이런 환경 아래 상훈은 일찌감치 과 을 떼었고, 덕분에 “신동이 .. 더보기 이전 1 ··· 113 114 115 116 117 118 119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