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여배우와 멕시코 작가의 격렬한 사랑 자유를 앞세운 미국의 욕망과 파괴성 -카를로스 푸엔테스, 자작나무 하아무(소설가) 제목이 선정적이다. 내용도 나름대로 선정적인 부분이 많다. 그런데 섹스의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미국’이란 나라다. 이렇게 되면 선정성보다는 정치성이 더 부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정적인 제목에 끌려 책을 집어든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도 않는다. 시종일관 침실에서 뒹구는 장면이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얘기는 간단하다. 헐리우드 여배우 다이아나와 멕시코 출신 작가가 눈이 맞아 한달하고 3주 4일 동안 격렬한 사랑을 나눈다는 거다. 물론, 두 사람은 유부녀 유부남이다. 책 표지에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대로 이 설정은 작가 자신의 경험을 쓴 것이다. 여배우 다이아나는 장-뤽 고다르의 유명한 영화 에 나온 진 셰버그고, 그녀.. 더보기 이전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