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연재5)내 팔꿈치 위에 걸린 그녀의 가슴은... 게다가 그녀는 브레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 확실했다. 브레지어의 소재가 주는 제법 두터운 그런 두께가 느껴지지 않았다. 기껏 면 소재 티셔츠 한 장만이 그녀와 나 사이에 있었던 것인데, 실제 그 느낌은 그냥 맨살에 닿은 듯한 느낌이었다. 오소소 소름이 돋고 동시에 식은땀이 흘렀다. 흘깃 보았을 때 얇은 티셔츠 위로 가슴의 정점이 확연히 드러나 있었다. “왜 그래?” 그녀가 내 쪽으로 몸을 더 기울이며 물었다. “아, 아니야. 가자.” 그녀를 무안하게 만들 수는 없었다. 그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더 정확한 이유라 하더라도 그런 걸 말할 수는 없었다. 함께 걸어도 보조를 똑같이 맞추기는 어렵다. 맞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엇박자가 생기면서 조금씩 사이가 벌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너무 정확하.. 더보기 이전 1 ···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