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대물이다, 대물!" 낚싯대가 출렁이고...(?) 양반 업고 개울 건너기 부당이익 편취의 달인(?) 봉이 김선달 하면 대부분 대동강 물을 팔아 ‘부당이익’을 취한 인물로 기억한다. 김선달이 대동강가 나룻터에서 사대부집에 물을 길어다 주는 물장수를 만났을 때 기발한 생각을 해냈다. 당장 김선달은 물장수를 데리고 주막에 가서 얼큰하게 술을 한잔 사면서 “내일부터 물을 지고 갈 때마다 내게 한 닢씩 던져주게나” 하면서 동전 몇 닢씩을 물장수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이튿날 의관을 정제하고 평양성 동문을 지나는 길목에서 의젓하게 앉아서 물장수들이 던져주는 엽전을 헛기침을 하면서 점잖게 받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이 수군대는 건 당연했다. 이때 엽전을 내지 못한 물장수가 선달로부터 호되게 야단을 맞고 있었다. 마치 대동강물이 선달 것인데 물장수들이 물값.. 더보기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