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는 없는 게 아니라 '있다'!-저 산과 강을... 제발 그대로 놔두라! ; 어처구니 나는 어처구니다. 모두들 알다시피 ‘어처구니’는 주로 ‘없다’는 말 앞에 쓰인다. 사실 그런 상황 자체가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다. 나, 어처구니는 엄연히 존재한다. 그러므로 어처구니는 당연히 있다. 어처구니는 있다! 물론 어떤 상황에서 내가 없는 것이 되어 버렸는지 모르지 않는다. 그런 말을 만들어낸 격이 된 당 태종의 잘못이라고 볼 수 없다. 따지고 들면 기와장이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겠지만, 그들의 입장이 이해되지 않는 바도 아니다. 궁궐만을 짓는 기와장이들 같았으면 어련히 알아서들 어처구니를 세웠겠지만, 서민들의 지붕을 올리는 데 익숙한 그들이 ‘깜박’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기와장이들이 밤마다 귀신이 나타나는 꿈을 꾸는 황제의 입장을 이해할 수만 있었어도 잊어.. 더보기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