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포구는 아직도 사나이 옛정이 목매는 곳이더라.
눈부신 햇살에 갇혀 길을 잃었네 ; 은어 나는 섬진강 은어랍니다. 문순태의 소설 에서 까치이모가 주인공 배만화에게 만화의 어머니 모습을 묘사한 부분이 있지요. “몸매는 섬진강 은어 모양 나긋나긋허고, 양귀비 닮은 버들눈썹에, 얼굴은 달덩이 같고, 입술은 용머리꽃 같고……” 할 때의 그 은어인데, 요새 양식하는 은어하고는 차원이 다르니까 구분을 좀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머루, 으름, 다래, 구지뽕 열매, 장구밤, 아그배, 고욤 등 이번에 제가 소개할 시들은 자연풍광을 아름답게 그린 시들이에요. 그런데 사실 자연풍광을 노래했더라도 그것을 배경으로 하거나 재제로 삼았다 뿐, 주제는 제각각인 경우가 대다수이지요. 앞서 역사를 담고 있는 작품들 위주로 철쭉 오라버니가 소개를 했지만, 자연풍관을 담고 있으면서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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