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동물들의 잔혹한 복수극! 인간에게 버림받은 동물들의 복수극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민음사 반대 차선에서 달려오던 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반쯤 넘었다가 다시 제 차선으로 돌아갔다. 놀란 나는 쌍시옷을 반쯤 꺼냈다가 뒤에 앉은 딸아이를 떠올리며 그것을 다시 꿀꺽 삼켰다. 대신 속으로 ‘정신 나간 운전자’ 욕을 실컷 했다. 곧 반대 차선 한가운데 개나 고양이로 보이는 사체가 너부러져 있음을 발견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중앙선 침범이라니. 여전히 투덜거리며 나는 덤으로 애완동물을 키우다 버리는 개념 없는 족속들 욕까지 추가했다. 죽을 뻔했잖아. '에이, 죽을 뻔했잖아-' 그렇게 달려서 장유 처형 집에 도착했는데, 이게 웬일! 느긋하게 술잔을 기울이던 거실을 차지하고 있는 녀석이 등장한 것이다. 말티즈.. 더보기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