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머니의 땀과 눈물을 먹고 산다-서정홍 시인 서정홍 동시집, 우리교육 어머니를 생각하면... 어머니는 오늘도 일을 하러 나가셨습니다. 일손이 부족한 시골 비닐하우스 같은 데서 과일을 따거나 선별하는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환갑도 지난 분이 이제 그만 쉬시라"고 해도 도대체 쉬는 법이 없습니다. 집에서 놀면 뭐하냐고 놀기 삼아 하는 거라고 웃으십니다. "이제 아들딸들 모두 그럭저럭 살만 하니까 제발..."이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으십니다. 전에는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다고 하시더니, 우리가 자꾸 말리니까 이제는 아프다고 하시지도 않습니다. 그저 참고 계신 듯합니다. 시골 있지 말고 아들 집에 와 계시라는 말은 들은 척도 않으십니다. 그렇게 사부작사부작 번 돈으로 수의를 사 두셨답니다. 그렇게 번 돈으로 손자들 오면 용돈하라고 1, 2만 원씩.. 더보기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