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박 깨는 세계화, “비정규직의 설움을 아는가!” 《부서진 미래》-김순천 외 10명, 삶이 보이는 창 하아무(소설가) 격렬한 부부싸움 끝에 곧 갈라설 것 같은 사람들이 자주 내뱉는 말이 있다. “어휴, 내가 새끼들 땜에 참는다.” 물론 요즘엔 다소 다른 것 같기는 하지만, 새끼들(!)이 눈에 밟히지 않는 부모가 많지는 않을 터이다. 이때, 새끼란 무엇인가. 부모의 분신이요, 미래요, 희망의 다른 이름이 아니던가. 미래의 희망이 있기에 그 정도 고통은 참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런 미래가 부서져 버렸다면? 희망을 걸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면 어떨까. 이렇게 암울한 제목을 단 책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궁금했다. ‘세계화 시대 비정규직 사람들 이야기’라는 부제가 그 궁금증을 금방 풀어주었다. 진보생활문예를 표방하는 출판사에서 운영하.. 더보기 이전 1 ··· 167 168 169 170 171 172 173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