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선무당이 사람 잡네!”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 사티쉬 쿠마르 외 15인, 보리 살아오면서 나는 가장 암울했던 때로 주저 없이 학창시절을 꼽는다. 좀더 엄밀히 말하면 초등과 대학시절을 뺀 중․고등학교 때가 그랬다. 초등 땐 열심히 놀았고, 학생운동 때문에 한차례 제적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대학 때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놀고 싶을 때 놀고, 연애도 해보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땐 그럴 수 없었다.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를 다녔지만 늘 답답하고 힘겨웠다.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은 당연히 입시제도 때문이었다. 한때는 때려치우고 싶은 욕구에 시달리기도 했다. 동생들이 똑같은 과정을 겪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웠고, 내 아이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자 아이의 출생을 온전히 기뻐.. 더보기 이전 1 ··· 184 185 186 187 188 189 190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