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에 마음의 닻을 내리고... 『피터 팬』, 제임스 배리, 비룡소 “엄마, 나도 립스틱 한 번만 발라보면 안 돼?” 아침 출근을 서두르는 내 옆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입술을 쫑긋거리고 섰다. 다음에 학교 안 갈 때 한 번 발라준다고 다독거리면 그때서야 돌아선다. 이렇듯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른을 모방하며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런 아이의 표상이 바로 『피터 팬』의 웬디다. 그러나 어른의 세계로 진입을 거부하는 아이도 있다. 그 대표적 인물이 바로 피터다. 웬디는 엄마가 필요하다는 피터의 말에 넘어가 네버랜드로 가기로 마음먹는다. 웬디는 자신의 엄마 달링 부인처럼 늘 아이들을 돌보고, 책을 읽어주고, 약을 먹이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기꺼이 네버랜드로 가서 아이들의 엄마가 된다. 아이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도 들려주고 옷도 꿰.. 더보기 이전 1 ··· 186 187 188 189 190 191 192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