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전5/김상훈 시인-"자식 노릇 안 할랍니다" 선언 (5) 사별로 끝난 첫 결혼, 그리고 진학을 위한 단식농성 1933년, 당시 열다섯 살이던 상훈은 가조보통학교를 4회로 졸업했다. 상훈은 다른 친구들처럼 상급학교에 진학해서 계속 공부하고 싶었다. 하지만 보통학교도 조건부로 보내준 아버지는 더 이상 신학문을 배울 필요가 없다며 진학을 단호히 반대했다. 애당초 아버지와 약조를 하였기 때문에 상훈도 더는 고집을 부리지 못하고 진학을 포기하고 만다. 그리고 아버지의 지시대로 서당에 계속 다니며 한학을 공부하게 된다. 아버지는 곧 아들을 결혼시킨다. 집안의 귀한 종손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손자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 외에도 아들 상훈이 일찌감치 마음을 잡고 자신의 뒤를 이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더보기 이전 1 ··· 73 74 75 76 77 78 79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