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저절로 터지는 말, "사과 국물은 싫어!" 들어주면 약이 되고 살이 되는 아이들의 말 『침 튀기지 마세요』, 박문희 엮음, 고슴도치 아이들의 언어는 어른과 분명히 다르다. 아이들은 아이들 언어의 특징이 있고 어른들은 어른들 언어의 특징이 있다. 그런데도 그 특성을 인정하기보다 지금까지는 아이들의 언어는 어른들 언어에 비해 부족하니 더 배워야하고 바로잡아야 할 언어로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아이들 언어에도 생각해 볼 거리가 많다. 큰애가 네다섯 살 때쯤 사과를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서 주었더니 “사과 국물은 싫어.”하고 말했다. 사과 국물? 처음엔 웃고 말았지만 생각해보니 즙이니, 엑기스니 하는 말보다 국물이 오히려 친근감 느껴졌다. 이처럼 평소 우리는 아이들의 말이 소중하다고 느낄 때가 많지만 대개는 그 말들을 놓치며 지내왔다. 아니 놓치기만 한 .. 더보기 이전 1 ··· 70 71 72 73 74 75 76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