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피 흘리다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피를 흘린다 ≪나의 얄미운 발렌타인≫, 조명숙/문학사상 개인적으로, 최근 2주 사이에 집안 어른 두 분이 돌아가시는 일을 당했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시 에서 “노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했지만, 두 분에게는 안타깝게도 길이 오직 하나뿐이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삶이었다. 일하고, 일하고, 또 일했다. 그러다가 노년에 덜컥 중병이 들어 오랫동안 병석에 누웠다. 그리고 유난히 무더운 여름날 세상과 작별을 고한 것이다. 장례식장 한 켠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누구도 피해 갈 수 없고 항상 우리 곁에 있으며, 결국은 누구나 당하게 되는 일, 죽음. 하지만 대개는 잊고 살아가거나 애써 외면한다. 그러다가도 신문 사회면이나 사건․사고 뉴스에 나온 끔찍한 기사를 보고 .. 더보기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