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나라를 엎어버리기도 하나니” 《남명집》, 조식, 이론과 실천 결국 대다수 국민들의 저항을 무시하고 미국 소고기 수입 고시 관보 게재를 강행했다. 이토록 많은 국민이 한 목소리로 의사를 표현한 적이 드물었건만, 정부의 태도를 보노라면 허탈을 넘어 절망감을 들게 한다. “백성은 임금을 받들기도 하지만/나라를 엎어버리기도 한다.” 남명 조식이 에서 한 말이다. 공자의 《서경(書經)》이나 《순자(荀子)》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예로부터 수많은 성현의 공통된 생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임금은 10여 차례 벼슬을 내렸지만 남명은 그때마다 거절했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닌데다가 임금도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마음이니/위기가 내부에 있어 만만.. 더보기 이전 1 ··· 80 81 82 83 84 85 86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