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한 박경리 선생이 남긴 자전소설 ≪시장과 전장≫, 박경리/나남...작가가 체험한 삶의 고통 반영한 대서사 박경리 선생의 대표작은 대하소설 ≪토지≫다. 워낙 ≪토지≫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 덜한 편이다. ≪토지≫ 이전의 대표 장편소설이 세 편 있는데 ≪김약국의 딸들≫과 ≪파시≫, 그리고 ≪시장과 전장≫이 그것이다. 이 세 편은 ≪토지≫의 준비과정으로 초기 단편에서 개인과 사회와 민족의 비극으로 확대되었다가 ≪토지≫에 와서 그 모든 것이 종합되었다는 것이 평단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 중 ≪시장과 전장≫은 1964년 발표돼 그 이듬해 제2회 한국여류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특히 남편을 잃고 홀어머니와 함께 살거나 딸 하나를 데리고 사는 전쟁 미망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어 ‘사소설’의 .. 더보기 이전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