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소 수입 반대-"소야, 뿔을 써라" 소야 뿔을 써라 김상훈 채찍질도 하고 이랴 낄낄 소리도 질렀다만 네 아픔 내가 안다 내 아픔인들 네가 모르겠느냐 소야 서라 그늘 밑에 좀 쉬자꾸나 나도 너처럼 새김질이나 배웠다면 깡그리 털린 이 아픔 몸 안에서 주근주근 묵삭혀나 보련마는 벌거벗은 들판만 번연히 바라보니 이빨만 안 아파도 앓음소리가 치미는구나 장구배미 삿갓배미 돌다락밭 수렁배미 골마다 비탈마다 갈피갈피 덩이마다 어느 이랑엔들 네 발이 안 가고 어느 포기엔들 내 손이 안 갔느냐 풍년이 들었다고 새납소리 섞도는데 마당비 털털 털고 나서 돌아보니 남은 건 헌신짝 같은 가난뿐이구나 세단차만 타는 놈은 가을배가 불러서 시금털털 게트림이 구역질을 돋구는데 주인이 가난해서 외양간도 못 가진 소야 둘이 마주 서서 울자느냐 웃자느냐 우리도 한번 딴길을 밟.. 더보기 이전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 195 다음